신사임당의 꽃
한민희 작가

옛 작가들의 작품을 모사해보는 시간은 과거로의 여행을 하는 시간이다.

이 그림을 그리던 때의 작가의 마음을 상상하며… 훌륭하고 출중한 아들을 둔 사대부집 귀부인의 마음은 뭐가 애틋해서 이리도 흐드러지게 꽃을 그렸을까? 맨드라미는 출세와 부귀영화를 상징한다라고 하지만 그건 당시 속화라 무시받던 전통민화에서의 해석이지 귀한 양반의 세계는 다른 의미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