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에서」작품은 전반적으로 꽃과 잎의 반복적 패턴과 함께 밝고 생동감 있는 색감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녹색 잎사귀는 작품의 구조적 기초를 제공하며, 그 위로 꽃들이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다. 붉은색과 노란색 꽃들은 이형균 화가가 자연의 생명력과 활기를 시각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이러한 꽃과 잎의 혼합된 배열은 정신적 혼란과 안정, 감정의 흐름을 동시에 표현하는 듯하다.
정신장애인 화가로서 이형균은 독창적인 색채 감각을 통해 그의 내면세계와 자연의 관계를 탐구한다. 붉은색은 열정, 사랑, 혹은 삶의 에너지를 나타낼 수 있으며, 이와 대조되는 초록색은 안정감과 평화를 상징한다. 두 색상의 상호작용은 감정의 양극을 암시하며, 이는 이형균의 예술적 접근 방식에 깊이 있는 내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작품 속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요소는 정형화되지 않은 꽃의 형태다. 각기 다른 모양과 크기의 꽃들은 질서정연하지 않은 자연의 특성을 반영하며, 이를 통해 화가는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