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한민희
생명나무 작품

겨울 앙상한 가지는 조금만 더 기다리면 봄이되어 새싹을 틔울 것을 알기에 대견해 보이고, 무성한 잎과 꽃과 열매는 땐 풍요와 사랑이 가득느껴진다.

나무는 제자리에 있는 듯 보이지만 매순간 변화하고 움직이고 있다.

꽃이 피고지고 계절을 반복하며 바람이, 비가 안내하는 세상으로 여행을 한다.

머문자리에 뿌리를 내리기도 하고 뿌리내린 나무는 또 다른 세계로 떠나기도 한다

나 또한 마음속으로 바람따라 여행을 하기도 한다.

나의 나무는 나이테가 옆으로 퍼져나가듯 나뭇잎이 방사형으로 점점 뻗어나간다.수많은 풍파와 피고지고를 반복하며 생명을 쌓아가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

뿌리를 내리고 있어도 나무는 움직이고 또 움직여서 나에게, 세상에게 온갖것들을 선물 하는 나무는 나의 집이고 나의 가족이고, 나의 무한한 세상이다.

休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