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9cm ×41cm, 순지에 채색
어릴쩍 내가 울기만 해도 엄마는 언니를 야단쳤었다. 그럴 때마다 언니는 내가 ‘동네북’이냐고 항변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도 나를 잘 봐준다.
어른이 된 언니가 경제적 위기를 맞았다. 나는 언니를 돕고 싶었다. 마음이 간절했을까. 바나나를 닮은 호박에서 황금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꿈을 꾸었다.
좋은 꿈이라고 예단한 나는 꿈에서 깨자마자 언니에게 꿈을 팔았다. 하루 속이 경제적 위기에서 벗어나길 바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모든 분들에게 그분들에게도 내 꿈을 담은 그림으로 위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