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은 유화 특유의 질감과 색채의 깊이를 통해 연못의 자연적 풍경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연잎들의 다양한 녹색과 푸른빛의 조화는 작품에 청량감을 더해주며, 잔잔한 물 위에 떠 있는 연잎들의 자연스러운 배치는 고요한 풍경 속에서의 평온함을 느끼게 한다.
작품의 중앙에 위치한 연꽃은 핑크색의 부드러운 색감으로 묘사되어, 강렬한 녹색의 연잎들과 대조를 이룬다. 이 대비는 관객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연꽃으로 집중시키며, 자연 속의 소박한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생명력을 강조한다. 특히, 연꽃의 섬세한 묘사는 허철웅의 세밀한 관찰력과 감각적인 터치를 잘 드러낸다.
연못의 물결과 연잎 사이사이에 비치는 하늘빛의 반영은 허철웅의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주며, 연꽃이 가진 상징적 의미를 한층 더 부각시킨다. 연꽃은 전통적으로 깨끗함과 재생을 상징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자연 속에서 삶이 다시 시작되고 성장하는 과정을 표현하는 중요한 메타포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