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작도(虎雀圖)는 한국 민화에서 특히 유명한 장르로, 호랑이와 까치를 중심 도상으로 사용합니다. 전통적으로 한국의 호랑이는 서양의 그것과는 다른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데, 종종 인간적이고 유머러스한 특성으로 묘사됩니다. 이러한 표현은 호랑이를 존경과 경외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더욱 친근하고 일상적인 존재로 인식하게 만들며 동아시아에서 오로지 대한민국에서만 존재하는 아주 독특하고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역사적으로 호랑이는 산신령과 같은 신성한 힘을 가진 존재로 여겨져 왔으나, 민화에서는 종종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요소를 담아 인간사를 반영합니다. 호랑이는 권위나 사회적 신분을 상징하는 경우가 많아, 때로는 사회적 부조리나 왕을 포함한 권력자를 비판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묘사는 서민들의 견해와 감정을 반영하며, 위계질서가 엄격했던 조선시대에서 일종의 해방감과 장난스러운 위안을 제공합니다. 까치는 이러한 호랑이와 대비되는 도상으로, 서민의 삶과 연관되어 있으며, 일상의 소박함과 생명력을 상징합니다. 호랑이와 까치의 상호작용은 때때로 권력과 민중, 혹은 강자와 약자 간의 관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