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색감의 장미들이 화면 가득 피어오른 이 작품은, 이형균 작가가 전하는 순수한 사랑의 언어다. 초록빛 배경 위로 붉은 장미를 중심에 두고 노랑, 보라, 분홍, 파랑 등 다양한 색의 장미들이 어울려 서 있는 모습은, 각기 다른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듯 섬세하고도 깊은 울림을 준다. 꽃잎 속에는 얼굴을 연상시키는 형상이 은은하게 숨어 있어, 장미가 단순한 꽃을 넘어 감정을 지닌 존재로 탄생했음을 보여준다. 한 송이 한 송이 붓끝에서 피어난 이 사랑의 형상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따뜻한 미소와 함께 마음의 여운을 남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사랑이란 이름 아래 공존하는 다양성과 아름다움, 그리고 그 속의 조화로움을 담담히 노래한다. 강렬하면서도 따뜻한 색채의 조화는 이형균 작가만의 천진한 감성과 내면의 진심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장미꽃 사랑」은 우리에게 말한다.
사랑은 색이 다르고, 모양이 다르며, 때로는 가시도 있지만… 결국 모든 사랑은 피어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