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반도도 김경숙작가


나도 질투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이 내가 그린 그림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연꽃 김경숙작가


어떤 사람의 되기 위해 애쓴다면 스스로 어떤 울타리 안에 자신을 가두게 된다
운수좋은날
김경숙 작가


2022년. 29cm ×41cm, 순지에 채색 호박이 넝쿨째 굴러오듯 운수 좋은 날이 있다. 며칠 더 기다려야 할 택배였는데 자고 일어나 보니 문 앞에 배송되어 있는 날, 평소와 다름없이 김치찌개를 끓였는데 유난히 맛있게 된 날, 무료한 오후 기대감 없이 무심히 집어 든 책에서 가슴을 흔든 구절을 발견한 날. 소소한 행복이 있는 날이 운수 좋은 날 같다. 아주 […]
옥수수와 나
김경숙 작가


(순지 혼합채색, 29x41cm) 철석같이 스스로를 옥수수라고 믿는 남자가 있었다. 오랜 치료와 상담을 통해 자신이 옥수수가 아니라는 것을 겨우 납득한 남자는 집으로 귀가 조치 되었다. 그러나 며칠이 되지 않아 혼비백산 병원으로 되돌아왔다. 아니 무슨 일입니까? 의사가 물었다. 닭들이 나를 자꾸 쫓아다닙니다. 무서워 죽겠습니다. 환자는 몸을 떨며 아직도 닭이 자기를 쫓아오는 것은 아닌지 두려워하면서 연신 뒤를 돌아보았다. 의사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안심시켰다. 선생님은 […]
바나나 호박
김경숙 작가


2022년. 29cm ×41cm, 순지에 채색 어릴쩍 내가 울기만 해도 엄마는 언니를 야단쳤었다. 그럴 때마다 언니는 내가 ‘동네북’이냐고 항변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도 나를 잘 봐준다. 어른이 된 언니가 경제적 위기를 맞았다. 나는 언니를 돕고 싶었다. 마음이 간절했을까. 바나나를 닮은 호박에서 황금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꿈을 꾸었다. 좋은 꿈이라고 예단한 나는 꿈에서 깨자마자 언니에게 꿈을 팔았다. 하루 속이 […]
세상에 하나뿐인 내편
김경숙 작가


2022년. 29cm ×41cm, 순지에 채색 나는 언제 가장 행복했던가. 무조건 믿어주는 부모님이 있어 행복했다. 잘잘못을 가리지도 않고 무조건 내 편을 들어주는 친구가 있어 행복했다. 처음 본 사람에게서 선한 미소를 발견했을 때도 행복했던 것 같다. 행복은 그렇게 순간순간 삶 속에 있었다. 행복은 사람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확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