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상상력으로 길어 올린 세계.
그림이란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생각이나 정서를 나타내는‘장치’로 분류 할 수 있다.
대화로 소통의 어려움이 있는 자폐성장애를 가진 이규재 작가의 그림은 왕성하고 다양한 호기심을 엿볼 수 있는‘장치’이다. 밝음과 따뜻함 속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표현된 색채와 선의 미학은 감상하는 이로 하여금 슬며시 미소 짓게 하는 작가만의 위트가 있다.
작품 소재는 작가의 경험에서 창작되는 체험적 사실에 근거한 주도적 표현이 흥미롭다. 재료 또한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을 가져와 캔버스에 올리는 순간, 창의력과 상상력이 살아있는 작가만의 우주로 변한다. 종이 파지를 이용한 숲의 모습이나 톱밥과 모래를 뿌려 놓은 추상은 보는 이들 에게 자유로움과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눈이 녹아 사르르 땅이 따뜻해집니다 땅속의 물을 꿀꺼꿀꺽 마시며 봄꽃색깔을 만들고 있는 땅속은 바쁩니다 우리가 봄꽃이라구요
슬플땐 나무랑 이야기합니다 나무가 많은 숲속은 마법의 가루가 뿌려지는듯 기분이 행복해집니다 신비한 숲으로 같이 가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