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깨어진 자

성경이나 신앙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극도의 고통은 어떤걸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소유한 모든 재산을 잃었을 때?
아니면 죽음을 앞둔 시한부의 삶?
이런 시련을 받는 사람들은 흔히들
“왜 신은 나에게 이런 고통을 주나?”
차라리 죽고싶다란 말을 한다.
이것이 평생 지속된다면?
감기처럼 나을 수 있는 거면 얼마나 좋을까?
떨쳐질수 없는 고통,
이런 고통을 주신 신의 뜻을 도무지 알 수 없다.
체념에서 절망으로 허우적 대고 있을 때..
신의 부르심과 같은 눈부신 빛을 만난다.
극도의 고통에서 서서히 피어난 열정,
시련에서 체득하는 삶의 의미,
아이러니하게도 삶이 절규에 다다르는
극단의 고통으로 몰아칠 때,
신의 택하심을 받은 먼저 깨인자의 숭고함은
단지 눈으로 느끼는 심미에서 벗어나서
가슴으로 느낄수 있는 성찰이 담겨있다.
도쿄공업대의 이토 아사교수는 미학이란
‘몸을 이해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한다.
나 아닌 다른 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늘 당연했던 것’을 버리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삶의 절규가 예술의 꽃으로 승화된,
조련되지 않는 신에 의해 먼저 선택되고 부르심을 받은
‘먼저 깨인자’의 예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박춘자 작가

작가 인사말

오늘도 춘자씨는 조금은 무표정하지만
무엇하나도 안도와주는것이 없다.
현무아리울내의 모든 회원작가들의 손과발이 되어
오늘도 본인 작품하랴 챙겨주랴 정신이 없다.
하지만 바림붓을 잡았을때의 박작가의 모습은
무서우리만치 놀라운 집중력으로
순지위에 벽사진경의 영험한 기운을 담은
호작도를 그려내곤 한다.
박작가의 일월오봉도는 실제로 접했을때
해와달의 영험한 기운을 한몸에 받고 있는
봉우리사이로 흐르는 폭포가
금방이라도 우리에게 무병의 기복을
이루어줄것만 같다.
작품의 완성도만 볼때
스승이신 해정 오영순선생님의
인정받는 제자중의 하나다.

이서호 작가

작가 인사말

안녕하셔요. 저는 민화도 그렇지만
서양화그리는것도 너무 좋아합니다.
그리는 동안은 오롯이
그 소재에 집중을 할 수 있거든요.
세상엔 너무 재미난게 많아서
그리고 싶은것이 너무많아요. 특히 동물들요.
수리부엉이는 그리면서도
혹여 날아갈까봐 조심조심했어요.
여러분들도 사랑하는 이들을 그리며
행복을 느껴보셔요

작가 약력

이서호작가는 그림을 배운지 몇개월 되지않아
전시경력이나 특히 미술전문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특유의 미술에 대한 열정과 한번보면
세밀한거까지 전부 기억해내는 능력덕에
머릿속에 그림소재를 사진처럼 각인시켜놓고
서툴지만 작가만의 섬세한 붓터치를 볼 수있다.

작가의 낙관만 봐도 관심있는것과 무관심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전문교육의 도움을 받는다면
엄청난 성장이 기대된다.

조정아 작가

작가 인사말

수줍음이 많은 조정아작가는 작품활동할 때 말이 많이 없다. 그만큼 집중을 해서 창작을 한다. 마음깊이 염원을 담아 자신의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그 복이 이루어 지도록 정성을 다하는 것이리라..

작가 약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