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도 - 연꽃과 새"는 연못 위로 활짝 핀 연꽃과 그 주변을 자유롭게 나는 새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화면 중앙을 차지한 탐스러운 연잎들은 생동감 넘치는 녹색으로 묘사되었으며, 활짝 핀 노란 연꽃과 수줍은 듯 봉오리를 드리운 붉은 연꽃은 다채로운 색감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꽃잎의 섬세한 표현과 잎맥의 질감은 작가의 뛰어난 관찰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연못 위를 유영하는 오리와 주변을 날아다니는 새들은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각기 다른 모습과 색깔을 가진 새들은 마치 살아있는 듯 생생하게 표현되었으며, 연꽃과 어우러져 자연의 조화로운 풍경을 완성한다. 이상현 작가는 새들의 섬세한 깃털 묘사뿐만 아니라, 그들의 움직임과 표정까지 포착하여 화면에 담아냈다. 이러한 세밀한 묘사는 작가가 자연을 얼마나 주의 깊게 관찰하고 교감하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이상현 작가의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바로 그의 독창적인 색채 감각이다. "연화도 - 연꽃과 새" 역시 강렬하면서도 조화로운 색채 대비가 돋보인다. 선명한 원색을 과감하게 사용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잃지 않는 것은 작가의 타고난 예술적 감각을 보여주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