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옥희 작가의 연화영모도는 자연 속 생명의 조화로움을 섬세한 필치로 담아내며 감상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 작품은 연꽃과 수생식물, 그리고 물가에 자리한 한 쌍의 새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꽃의 우아한 곡선과 푸른 잎의 생동감 넘치는 묘사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극대화하며, 물 위에 떠 있는 오리와 주변 식물들은 작품의 균형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유옥희 작가는 전통적인 순지(純紙)에 분채(粉彩)를 혼합하여 채색함으로써 부드럽고도 선명한 색감을 구현하였다. 연꽃의 붉은 끝자락과 깊은 청록색의 잎사귀 대비는 자연의 조화로움을 한층 돋보이게 하며, 세밀한 필선으로 그려진 오리의 깃털은 생동감을 극대화한다.
연화영모도는 단순한 풍경화를 넘어 자연과 생명의 조화를 표현한 작품이다. 연꽃은 청결과 평온을 상징하며, 물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오리는 자연 속에서의 안식을 상징한다. 이러한 조화로운 구성은 감상자로 하여금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한다.
유옥희 작가는 지체장애를 가진 예술가로서,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표현하는 독창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장애를 뛰어넘어 예술로 세상과 소통하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