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는 전래동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요한 도상(圖像)입니다. 그들은 반가운 손님을 상징하며, 길조(吉鳥)로 여겨져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메신저을 역할을 해왔기에 서민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나의 나무 안에 많은 까치들이 모여있는 이 작품은 작가의 외로움과 그리움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나무는 작가의 마음 속 안식을 주는 자연의 공간이며, 그녀 내면의 순수함과 내적소리를 담은 집과 같은 따뜻함의 상징입니다. 하나의 공간안에 반가운 손님들이 나무의 잎사귀만큼이나 많이 모여 사랑과 정을 나누는 곳,
세상과 일상이 주된 모티브가 되는 박영희작가는 긴 세월동안 ‘장애보다 더 무서운 외로움’을 이겨내고자 하는 마음을 창작민화라는 형식으로 화폭에 담아왔습니다. 언젠가는 나를 찾아올 반가운 사람들을 기다리며, 그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순간을 상상하며 외로움을 달래고자 했습니다. 까치들이 나무에 모여있는 모습은 작가의 소망과 그리움을 동화의 일러스트처럼 담아내고 있습니다. 정하정 선생님의 지도아래 민화를 배운 박영희 작가는 설촌창작민화연구회에서 활동하며 현대 창작민화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민화의 맥락을 살리되 오늘날의 트렌드를 반영해 현실과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작품을 그리고자 합니다.